대항해시대4HD : 2. 릴 공략 : (0) 캐릭터 특성

* 지극히 개인적인 플레이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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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항해시대4 with 파워업키트 HD Version : 2. 릴 공략 ]

 

 

릴 알고트 (Lil Argot)

“나는 릴.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  거래를 하고 있죠!”

교역으로 돈 많이 벌기 위해 바다로 뛰쳐나온 네덜란드 상인 의 탈을 쓴 해적 두목(...)

시나리오는 가난한 흙수저 소녀가 글로벌 재벌로 성장하기까지의 석세스 스토리에 맞추어져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더러운 성질을 주체하지 못하는 인간 병기 광전사의 해양 난입 깽판물(...)에 가깝다.

전 세계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그녀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그녀의 정체는 네덜란드 상인 소녀가 아니라 전투의 여신, 피의 여왕(...)이 아닐까 심히 의심스러워진다.

그렇기에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확 갈린다.
누군가는 쉽다고 한다. 누군가는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릴의 시나리오 및 특기’와 ‘실제 릴의 행보’가 서로 엇갈리는 데에서 비롯된다.

릴은 흙수저 출신의 네덜란드 상인.
상인 캐릭터이기에 특기 또한 타 주인공 캐릭터들에 비해 교역품을 5% 높게 파는 것이다.

교역품을 타 주인공 캐릭터들에 비해 좀 더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기에 교역으로 돈 버는 쪽으로 특화되어 있고 다른 주인공들보다 초반에 돈을 빨리 모으는 데에도 유리하다.

그런데 문제는 릴의 본성은 동네 쌈닭(...) 이 구역의 미친x(...)라는 것.
전쟁의 여신답게, 툭하면 여기저기서 쌈박질을 벌인다.

여기에는 그녀의 더러운 성질머리와 개차반 언행이 단단히 한 몫을 한다.
분명 릴이 전 세계 npc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고 다니는 것도 있다.

그런데, 반대로 여기저기서 소인배들이 나타나서 릴에게 먼저 시비를 털어대는 경우도 꽤 있다.
그것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돈 벌 만큼 벌었고, 세력 기반도 단단하게 잘 다져놓은 아저씨들이.

예를 들면 하이레딘이라든가, 발데스라든가, 실비엘라라든가, 나갈플이라든가......
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젊은 청년들 상대로 텃세 부리는 꼰대 아저씨들이 떠오른다.

특히 하이레딘. 라파엘은 귀엽다고 우쮸쮸쮸 해줘놓고, 비슷한 또래인 여자아이 릴에게는 시작부터 협박하고 을러댄다. 그야말로 동네 양아치 ㄱㅐ저씨의 면모를 충실하게 보여준다.

물론, 이렇게 시비 털어대는 dog저씨들을 만나더라도 그냥 똥 좀 밟았다 치고 적당히 넘어가면 그만인데, 릴은 또 기어이 손바닥을 마주 쳐서(...) 소리를 내고야 만다.
갑질 꼰대 ㄱㅐ저씨들을 절대 가만 놔두지 않는다. 반드시 응징하고야 만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싸움이 터진다.
수도 없이 적대 이벤트가 발생하고, 적대 세력이 등장한다. 툭하면 강제 교전 이벤트가 발생한다.

대놓고 쌈박질을 하겠다며 바다로 나온 (말이 좋아 해군이지, 실상은 그냥 국가 공인 해적이나 다름없는) 호드람보다, 장사해서 돈 좀 벌어보겠다며 바다로 나온 릴이 강제 교전 이벤트도 더 많고 적대 세력도 더 많다.

어쩌면 칼과 대포로 하는 전투보다, 돈으로 벌이는 전쟁이 더 치열하고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전쟁의 연속이다보니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알고트 상회’가 아니라 ‘알고트 해적단’으로 불린다.

상인캐릭터이고, 주요 퀘스트도 상인에 맞추어져 있고, 특기도 상인 타입인데, 어떻게 된 게 시원시원한 전투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 더 사랑 받는다. 
일일이 귀찮게 선전포고 하거나 해상에서 뒤통수 갈길 필요 없이, 사정없이 밀어버리는 쾌적한(?) 전개가 가능하다. 죄책감 없이 대포를 펑펑 날릴 수 있다.

특히, 시비 거는 꼰대 아저씨들이 또 워낙 대놓고 비호감 갑질 멘트를 잘 날린다.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 할 때에는 은근 츤데레끼 있지만 나름 멋있는 형님이지만 유독 릴을 상대로는 그야말로 비호감 dog저씨가 되기 때문에, 특히 하이레딘 싸움할 맛이 난다. 
그 ㄱㅐ저씨들의 모습은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젊은 사람들 등골에 빨대 박는 현실 꼰대들의 모습에 딱 오버랩 되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아프다. 세 살 어린애도 아프면 울고, 그 무섭다는 중2들도 아프면 운다. 다 큰 어르신들도 아프면 운다. 왜 청춘들에게만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일방적으로 아픔을 참고 감내하라고만 하는 걸까. 왜 견디지 못하면 노오력과 근성이 부족하다며, 라떼 운운하며 뭐라고 하는 걸까) 

세력명은 알고트 상회. (주인공 이름과 더불어 변경 가능)

 

시작 해역은 북해.

 

시작 항구는 암스테르담.

포기 점유율은 암스테르담(20%) 브뤼주(20%)

 

라티나 1척(아른헴)과 소지금 35,000닢을 가지고 시작한다.

 

스타팅 동료는 카밀, 페르난도, 에밀리오.

릴 스토리에만 등장하는 고유 특별 동료는 카밀.

 

대항해시대4PKHD에서 주인공별로 준비되어 있는 주요 이벤트를 최대한 보기 위해서는, 스타팅동료를 가능하면 지방함대로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고유 동료는 어차피 메인 함대 기함에서 안 내린다)

 

카밀은 순해 보이는 일러스트와는 달리, 의외로 검투술이 꽤 쓸만하다. 그런데 검투술을 제외하면 릴에 비해 여러모로 능력치가 떨어지는 잉여라인(...)에 들어간다. 게다가 일기토 필살기 모션도 없다. (하다 못해, 검투술 딸리는 주둥이파이터 프로막말러 릴에게도 필살기는 있는데......) 
그런데 어찌된 게, 릴보다 인성이 좋고 장래성 있는 훌륭한 젊은이로 묘사된다. 전반적인 능력치는 릴이 월등하게 좋은데......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잘난 여친 둔 덕분에 배 위에서 완장질 하는 실세(?)라고 볼 수도 있고, 성질 더러운 여친이 사고친 거 수습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불쌍한 남친으로 볼 수도 있을 듯.
전체 능력치 중에서 유독 운빨이 떨어지는데, 아마도 릴이라는 폭풍의 파이터, 재앙의 씨앗을 끼고 살기 때문이 아닐지. (그리고 그 부친 되는 분도...... 좀...... 좀...... 좀 많이 그렇다.)

페르난도는 주먹질 빼고는 다 잘하는 지력파 캐릭터고, 에밀리오는 머리는 잘 못 쓰지만 몸 쓰는 일은 다 잘하는 데에다 체력도 좋다.

여러모로 참 능력치가 애매한 잉여라인 카밀과 달리, 페르난도와 에밀리오는 각각 문-무에 특화된 인재 오브 더 인재들.

 

오리지널 대항해시대4의 주인공인 구캐릭터에 해당되기에, 조합에서 주는 의뢰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주점의 여자들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조합에서 판매하는 지도를 부지런히 구입하고, 술집 여자들의 위시리스트도 체크해서 선물해주어야 한다.

 

재미있는 게, 릴은 필수 해산 세력이 0개라는 점이다. 아무도 해산시키지 않고 엔딩 보는 것이 가능하다.
평화로운 라파엘도 구루시마라는 필수 해산 세력이 있고, 온화한 티알도 말도나도라는 필수 해산 세력이 있다. 
그런데 릴은 필수 해산 세력이 없다. 
심지어 스토리 상 충돌하는 클리퍼드조차 약간의 꼼수를 쓴다면 해산시키지 않고도 엔딩을 볼 수 있다. 

여기저기서 시비 붙고 쌈박질하며 다니기는 하는데, 적당히 싸우다 정전하고 해역 이주(?)를 시켜가면서 위압 책략을 통해 산하로 삼아버릴 수 있다.
그러면 릴을 상대로 텃세 부렸던 꼰대 아저씨들로부터 매달 상납금을 뜯어낼 수 있다. 
그 꼰대 아저씨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해산 당하는 게 덜 굴욕적일 정도로 골수까지 쪽쪽 빨아 먹히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해병대기실과 캐노네이드로 벌이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돈으로 벌이는 쩐의 전쟁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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